사회적가치·음악·생계 모두 다 잡는다 > 이슈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슈]

사회적가치·음악·생계 모두 다 잡는다

사회적기업 ‘퓨전국악 앙상블 수’

소셜인사이드2 기사입력 2019-07-24 14:36:23

a307ddf13138bbd47ce1e0dca0cd7821_1563946423_521.JPG

퓨전국악앙상블 수는 허지혜(가운데) 대표를 중심으로 장태웅(건반), 김예인(해금), 고대영(드럼), 이미나(첼로·뒷줄 왼쪽부터) 씨로 구성됐다. 


“음악인들이 음악만으로 먹고 살기 어려운 현실에서 음악만 해도 그들이 삶을 꾸려갈 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사회적기업 ‘퓨전국악 앙상블 수(ensemble 秀)’는 생계를 위해 음악을 접어야 하는 음악인들의 고단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시작됐다. 단순히 공연을 기획하고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가들이 음악과 교육을 하며 삶을 유지해나가도록 하는 게 이곳의 가장 큰 역할이자 주 사업이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이 사회에서 나눔의 가치로 환원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앙상블 수는 2010년 창단해 2016년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으며 2018년 12월 예비를 떼고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허지혜 대표(가야금)를 중심으로 김예인(해금), 이미나(첼로), 장태웅(건반·작곡), 고대영(드럼) 씨로 구성됐다. 


a307ddf13138bbd47ce1e0dca0cd7821_1563946442_0305.JPG 

허지혜 대표는 음악 전공자가 아닌 의류학을 전공한 VMD(비주얼 머천다이저)였다. 


앙상블 수를 설립한 허 대표는 음악 전공자가 아닌 의류학을 전공한 VMD(비주얼 머천다이저)였다. 그가 가야금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6년 결혼과 함께 경기도 평택에 정착하면서부터다. 가야금의 매력에 푹 빠져 국악대학원에 진학했고 졸업 후 앙상블 수를 창단했다. 하지만 함께했던 예술가들이 교통비에도 못 미치는 공연비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떠나기 시작했다. 


“타개할 방법을 여기저기서 찾다가 사회적기업을 발견했어요. 우리에게는 꿈이 있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갈 열정과 재능이 있으니 다양한 지원을 받아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보자 마음먹었죠.”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까지 이들 흘린 땀의 양은 적지 않다. 질 좋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싶었지만 늘 자금은 부족했고, 이를 마련하고자 신청한 지원사업 공모전은 번번이 미끄러졌다. 허 대표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후 ‘3년 뒤 사회적기업 인증을 못 받아 지원이 끊기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하루도 쉴 수가 없었다”며 “신청 안 해본 지원사업·공모전이 없었고, 매년 80~100회 공연을 했다”고 말했다. 


a307ddf13138bbd47ce1e0dca0cd7821_1563946458_062.JPG 

앙상블 수 단원들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음악밖에 몰랐던 단원들도 변했다. 영업을 위해 인사하는 법과 전화 응대법을 익혔다.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익혀 문서를 작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프리젠테이션도 가능해졌다. 이미나 첼리스트는 “우리 음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인정받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음악 빼고 할 줄 아는 게 없었는데 이제 다른 것도 할 줄 알게 됐다”고 웃었다. 


이제 앙상블 수는 활동영역을 외국으로 넓히고 있다. 2017년 많은 뮤지션이 꿈꾸는 무대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공연하면서 영국 BBC 채널에 그들만의 음악을 소개하기도 했다. 


a307ddf13138bbd47ce1e0dca0cd7821_1563946475_18.jpg 

2017년 캄보디아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전통악기를 전파하는 공공외교 글로벌 꿈나무 사업을 진행했다. 


사회적 서비스 제공 역시 마찬가지. 2017년 외교통상부가 진행한 공공외교 글로벌 꿈나무 사업에 선정돼 예술단은 캄보디아에서 우리의 전통악기인 장구를 전파했다. 장구를 만들 재료를 들고 가 캄보디아 초등학생들에게 장구 만드는 법부터 연주하는 법까지 가르쳤다. 지난해에는 전쟁지역인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올해에는 다시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만나러 갈 예정이다. 


허 대표는 앙상블 수의 장점을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어려운 이웃들의 애환·고민 등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연에 녹아냄으로써 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안겨준다. 문화 프로그램 역시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한다. 평택에서 주둔한 미군을 대상을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안산에서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안양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허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녹여낸 문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음악 실력을 키우는 것으로 승부를 내겠다”며 “앙상블 수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퍼포먼스, 에듀테인먼트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igereast@socialinside.co.kr

<저작권자 ⓒ 소셜인사이드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소셜인사이드
주식회사 소셜인사이드발행인 : 박하늘편집인 : 김정규사업자등록번호 : 440-88-00910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72, 707호(신부동, 삼부르네상스오피스텔)전화 : 1566-0505팩스 : 0501-954-8468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정규등록번호 : 충남, 아00332등록연월일 : 2018.05.14소셜인사이드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8 SOCIAL INSIDE Co., Ltd. All rights reserved.